2025년, 아시아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회복세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대응 중이며,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봅니다.
한국: 내수 활성화와 첨단산업 중심 회복
2025년 한국은 내수 진작과 첨단산업 중심의 구조 전환 전략을 통해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정책은 금리 인하와 소비 진작 정책입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 추세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소비와 투자 심리 회복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지원금, 세금 감면, 중소상공인 지원금 등 다양한 부양책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첨단산업 육성은 경제 체질 개선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등 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을 시행하여 기업들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기업은 생산라인을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R&D 예산 확대와 기술 인력 양성 정책을 병행 중입니다. 노동시장 개혁과 규제 완화도 중요한 축입니다. 유연근무제 확대, 플랫폼 노동자 보호 강화, 청년 고용 인센티브 등의 정책은 노동시장 회복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소비 진작과 첨단산업 육성을 양대 축으로 삼아 회복의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 강화와 기술 독립 전략 병행
중국은 2025년에도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 청년 실업 증가, 미중 기술 갈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전략은 내수 강화와 기술 자립입니다. 첫째, 내수 강화 전략으로는 도시화 촉진, 소비 인센티브 제공, 전자상거래 산업 확대 등이 있습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소비 쿠폰과 무이자 대출을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으며, 중앙정부는 인프라 투자와 공공 서비스 확충을 통해 가계의 경제적 여유를 확보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기술 독립 전략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AI, 바이오 기술 등 핵심 산업의 국산화를 위한 대규모 정부 보조금과 자금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디지털 위안화 확대도 내부 금융 독립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화웨이, SMIC 등 기술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자체 기술력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은 중국의 경제 회복 전략의 핵심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외에도 일대일로(一带一路) 전략을 통한 아시아·아프리카 경제권 확대와 위안화 국제화 노력은 중국의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통적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경제 전략으로 전환 중이며, 이는 향후 세계 경제 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일본: 디지털 전환과 인구 구조 대응 전략
일본은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내수 침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국가입니다. 이에 2025년 일본의 경제 회복 전략은 디지털 전환과 인구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디지털 전환은 일본 정부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입니다. ‘디지털청(디지털 에이전시)’를 중심으로 행정 전산화, 스마트시티 구축,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는 IoT, 로봇,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 재건을 위해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TSMC와의 합작 공장이 가고시마현에 건설 중입니다. 이는 일본의 공급망 재건 전략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두 번째 축은 인구 구조에 대한 대응입니다. 출산율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육아지원 확대, 이민 정책 유연화, 고령층 재취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기술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비자 제도 개선과 지역 정착 지원 프로그램이 강화되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향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ESG, 탄소중립, 그린투자 확대 정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투자 유치와 산업 재편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평가되며, 침체된 일본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아시아 주요국은 각자의 방식으로 경제 회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내수·첨단산업, 중국은 내수·기술자립, 일본은 디지털·인구정책이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양한 회복전략 속에서 우리는 이들 국가의 선택이 가져올 경제 미래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